배우 김무열이 입대 후 가족 생계를 회사가 책임지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열은 지난 해 병역기피 의혹에 휩싸이자 "개인적으로 떳떳하지만 더 이상 구설수에 오르는게 싫다"며 그 해 10월 의정부 306보충대로 입대했고, 현재 국방홍보지원대에서 복무 중이다.

당시 김무열의 병역 면제 사유는 생계 곤란. 2002년 김무열의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져 식물인간 상태로 병원신세를 진 이후 김무열은 연기와 아르바이트를 병행, 집안에서 유일하게 경제활동을 하며 가정을 책임지고 있었다. 이 사정을 파악한 병무청은 아들 둘 중 한 명(동생은 먼저 입대)은 가장으로서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임을 인지하고 김무열에 대한 면제 여부를 두 번에 걸쳐 심사, 면제 판정을 내린 것. 2010년 면제 심사 당시 병무청이 지난 2년간의 가족 소득을 조사한 결과 김무열의 제외한 가족의 소득 전액은 연봉으로 약 416만원이었다.
하지만 2010년 병무청은 재심사를 시행,'병무청 담당 공무원의 실수로 김무열 개인에게 피해를 주게 돼 유감'이라며 "2010년 당시의 출연료 채권액을 관련 규정상 재산으로 볼 경우 생계 곤란 재산기준액을 초과해 사실상 생계곤란자로 볼 수 없다"는 판단을 통보했다.
그러나 김무열의 지인에 따르면 그의 가족은 여전히 힘든 상황이고, 갚아 나가야 할 금전적인 채무에 시달리고 있다.
김무열을 잘 아는 지인은 OSEN에 "채무 등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가장이었던 김무열이 입대한 후 가족들의 생활이 더 어려워질 소지가 있어 소속사인 프레인 TPC가 김무열이 제대할 때까지 가족들이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생활비와 채무 이자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또 "군입대로 인한 생활 곤란은 이미 예상된 일이며 소속사 측이 가족문제를 자신들이 책임질 일로 받아들이고 있는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프레인TPC 측은 이 사안에 대해 부인은 하지 않았으나 "외부에 알릴 일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프레인 TPC에는 신인배우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는 제도가 있는데, 그것을 활용한건지 아니면 회사 대표 등 경영진이 사적으로 도움을 주는건지, 구체적 액수는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7일 수원지방법원 제3행정부(부장판사 이흥권)는 최근 김무열이 인천경기지방병무청장을 상대로 낸 현역병입영 통지처분 및 제2국민편입 취소처분에 대한 소송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프레인TPC 측은 "병무청의 잘못으로 인해 실추된 김무열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다. 소송의 승패여부와 상관없이 김무열은 성실하게 군 복무를 이행할 것"이라며 "병무청이 이미 잘못을 시인한 사안에 대해서 법정에서 말을 바꾼것에 대해 유감이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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