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대표팀의 연제민(수원)과 이광훈(포항)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팀은 하나다'라는 명제를 증명했다.
한국은 터키 카이세리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 U-20 FIFA 월드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4-5로 패해 8강서 탈락했다. 전후반을 2-2로 비긴 한국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후반 종료 2분전 골을 허용한 한국은 패색이 짙었다. 이 때 정현철이 추가시간 극적인 골을 터트려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서 한국은 4-5로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전혀 아쉽지 않다. 오히려 고맙다. 스타가 한명도 없는 상황에서 이광종 감독과 코칭 스태프 그리고 선수들은 말 그대로 대박을 터트렸다. 비록 졌지만 태극전사들은 최선을 다해 투혼을 발휘했다. 2경기 연속으로 연장전을 치렀다고는 믿기 힘든 경기력이었다. 승패를 떠나 한국축구의 미래가 밝다는 점을 확인하기에 충분한 명승부였다.

하지만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오히려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연제민과 이광훈은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내며 팀원들에 대한 예의를 갖췄다. 최선을 다했지만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
중앙 수비수 연제민은 SNS에 "정말 미안하다 애들아. 그리고 모든 축구팬들께 죄송합니다. 청대가 이렇게 마무리되니 허무하기도하고 속상하기도 하네요. 애들아 3년동안 이렇게 맞춰왔다가 끝났다는게 너무 아쉽다. 보고 싶을거고 평생 못잊을거야. 사랑한다"는 글을 남겼다.
연제민의 글에 이광훈은 "죄송합니다"는 짧은 글로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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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제민 SNS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