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끌어안은 ‘일밤’, 예능 선두 당할 자 없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7.08 08: 10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예능프로그램.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일밤’이 자극적이지 않은 두 코너를 내세워 전세대를 아우르고 있다.
‘일밤’은 현재 스타와 스타자녀들의 오지 여행기를 다루는 ‘아빠 어디가’와 리얼 입대 프로젝트라는 기획의도로 스타들의 군체험기를 다룬 ‘진짜 사나이’가 큰 사랑을 받으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7일 방송된 ‘일밤’은 전국 기준 17%(닐슨코리아)를 기록, SBS ‘일요일이 좋다’(10.5%), KBS 2TV ‘해피선데이’(8.2%)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아빠 어디가’는 그동안 엄마에 비해 육아에서 거리를 두는 존재로 여겨졌던 아빠들이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것만으로도 획기적인 시도였다. 여행 중 아빠들과 아이들이 소통하고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은 재미와 함께 감동을 안겼다. 어린 아이들의 고민과 5명의 스타들의 각기 다른 육아법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진짜 사나이’ 역시 군대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점점 성장하는 스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즐거움을 유발한다. 스타들이 고된 훈련 속에 단단한 군인이 되고, 멤버들 혹은 선후임들과 교류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다. 군대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꿀맛 같은 식사시간이나 숨이 막힐 듯한 정돈의 압박 등 역시 일상생활과 다른 특수성을 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두 코너 모두 상대는 다르지만 성장기라는 재미와 감동을 모두 선사할 수 있는 구성을 띠고 있다. 때문에 아이들이 있는 가족에게는 ‘아빠 어디가’는 지침서가 될 수 있고, 아들이 군대에 있거나 군대를 가야 하는 가족에게는 ‘진짜 사나이’가 입대 예방주사가 될 수 있다.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없더라도 재기발랄한 구성과 돌발상황은 웃음을 유발한다.
이렇듯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를 내세운 ‘일밤’은 온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예능프로그램이다. 눈살을 찌푸릴 정도로 자극적인 요소가 없는데도 의외의 순간 빵빵 터지는 웃음은 이 프로그램이 동시간대 1위를 굳건히 달리고 있는 이유다.
 전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힘을 장착한 ‘일밤’의 다음 목표는 예능프로그램으로서 달성하기 쉽지 않은 시청률 20%. 이 프로그램이 과연 시청률 10%만 넘겨도 안심인 요즘 예능프로그램들의 침체 분위기 속에 20%라는 꿈의 시청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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