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극본 배유미 연출 김진만, 박재범 이하 '스캔들')의 시청률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8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스캔들' 4회는 전국기준 13.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일 방송된 3회 방송분(14.9%) 보다 1.0%포인트 떨어지는 기록일 뿐더러, 첫방송이 기록한 16.4%보다 2.5%포인트 대폭 하락한 수치.
반면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KBS 2TV '개그콘서트'는 시청률이 상승했다. '개그콘서트'는 이날 17.3%를 기록 15.9%를 차지했던 지난달 30일 방송분 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스캔들'의 이 같은 시청률 답보는 드라마의 시작 전 30%에 가까운 시청률 수치로 큰 인기를 구가했던 '백년의 유산' 효과가 이제 떨어져 가고 있는 것, 현재 본격적인 드라마의 전개에 앞서 비극의 시작점이 되는 배경을 묘사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는 점에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실망할 상태는 아니다. 조재현, 박상민, 김혜리, 신은경 등 연기파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으며, 주인공 김재원, 조윤희, 기태영 등의 본격적인 등장이 기대감을 모으고 있기 때문. '스캔들'이 시청률의 점진적인 상승을 맛볼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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