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올스타전 웨스턴리그가 'LG의 잔치'가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7일까지 온라인상으로 치러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 팬 인기투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인터넷 네이버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된 팬투표에서 웨스턴리그 LG는 11개로 늘어난 포지션 전체에서 모두 1위 선수를 배출하며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입증했다. 지난해 롯데가 구원투수 부문이 생기기 전 10개 부문에서 1위를 휩쓴 데 이어 두 번째 '싹쓸이'다.

특히 봉중근은 투수 부문에서 117만4593표로 이스턴리그 오승환(113만5011표)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전체 최다 득표의 영광을 차지했다. 봉중근은 지난해 역대 최다 득표로 올스타에 선정된 강민호(89만2727표)의 기록도 넘어섰다. 반면 이스턴리그는 삼성이 2명, 롯데가 6명, SK가 2명, 두산이 1명으로 비교적 골고루 올스타 선수를 배출했다.
봉중근은 전체 최다 득표와 함께 가장 득표차가 많이 나는 선수로도 선정됐다. 웨스턴리그 구원투수 부문에서 2위 손승락(39만3394표)와 78만1099표 차이가 난다. 마무리 투수에 대한 LG 팬들의 사랑 뿐 아니라 전체 야구팬들의 마음을 홀린 봉중근이다.
LG 리즈(투수), 현재윤(포수), 김용의(1루수), 손주인(2루수), 오지환(유격수), 정의윤(외야수)은 데뷔 후 처음으로 팬투표에 의해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에서 트레이드된 현재윤과 손주인은 처음으로 웨스턴리그 소속으로 올스타에 임해 'LG의 힘'을 제대로 느끼게 됐다.
한편 올 시즌 올스타전은 19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다. NC가 올스타전에 참여하면서 참여 구단은 9개가 됐지만 웨스턴리그로 합류한 NC는 이번 팬투표에서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넥센, KIA, 한화 역시 LG가 웨스턴리그를 싹쓸이하면서 감독 추천 결과를 기다려야 할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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