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관제탑 교신내용, 사고 전후 두고 주장 엇갈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08 08: 59

[OSEN=이슈팀]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착륙 사고의 관제탑 교신내용을 두고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 28분 무렵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에 착륙하던 도중 활주로에 충돌한 아시아나 항공 보잉 777 여객기의 관제탑 교신내용이 공개됐다. CNN과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미국 언론들은 아시아나 사고기 조종사와 관제탑의 교신이 사고 직전인 오전 11시 22분에 벌어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윤영두 아시아나 항공 사장은 7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를 부인했다. 윤 사장은 외신에서 보도된 관제탑과 교신 시점에 대해 "착륙 후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착륙하니 안전벨트를 매라는 안내방송을 정상적으로 했다"고 설명한 윤 사장은 비상 상황을 알리는 방송에 대해서도 없었다고 덧붙여 착륙 이전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닌, 갑자기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행 OZ 214편에 탑승한 조종사 4명 중 3명은 운항 1만 시간을 넘긴 베테랑이다. 나머지 한 명도 1만 시간에 육박한 조종사로 조작 미숙에 의한 사고는 아닐 것"이라며 조종사의 운전 미숙보다 기체 결함 쪽에 무게를 뒀다.
지난 6일 오후 4시 30분 307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한국을 떠난 OZ 214편 여객기는 샌프란시스코까지 정상적으로 운행했으나, 착륙 도중 활주로에 비행기 꼬리부분이 충돌했다. 국토부는 사고가 난 아시아나항공기 214편에 승객291명과 승무원16명 등 총 307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국적별로는 한국 77명, 일본 1명, 미국 61명, 중국 141명, 인도 3명, 베트남 1명, 기타 7명, 승무원 16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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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샌프란시스코=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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