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석패' 한국,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증명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08 08: 59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8강행을 결정지은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짤막한 글을 남겼던 이창근(20, 부산)의 말이 증명됐다. 내로라하는 스타 플레이어 하나 없이 U-20 월드컵에 나선 한국은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명승부를 거듭하며 조직력 축구의 밝은 미래를 증명했다.
한국은 터키 카이세리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 U-20 FIFA 월드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4-5로 패해 8강서 탈락했다. 전후반을 2-2로 비긴 한국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후반 종료 2분전 골을 허용한 한국은 패색이 짙었다. 이 때 정현철이 추가시간 극적인 골을 터트려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서 한국은 4-5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이들의 패배를 비난하는 이들은 없다. 에이스라 불린 문창진(포항)이 부상을 당해 최종 엔트리서 탈락했고 김승준(숭실대)도 맹장염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그나마 알려진 선수라면 수원에서 프로에 데뷔한 권창훈 정도였다. 대회를 치르면서 새로운 스타 탄생의 서막을 알린 류승우(중앙대)도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끈기와 집중력으로 똘똘 뭉친 한국은 끝까지 버텨냈다. 스타 플레이어가 없는 허전함을 갈고 닦은 조직력으로 대신했다. 2경기 연속 승부차기로 이어지며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컸지만, '팀 코리아' 정신 아래 하나로 단결한 한국의 조직력은 대단했다. 연장 후반 상대에게 골을 내주고도 좌절하지 않고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서로를 믿는 조직력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비록 아쉽게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4강 진출의 꿈을 접어야했지만, 이름 있는 스타 플레이어보다 끈끈한 조직력으로 뭉친 팀 정신을 발휘하며 명승부를 펼친 한국 U-20 대표팀의 쾌거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사실을 직접 증명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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