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의 연예산책] 김민율 눈물 폭발에 시청자들이 또 크게 반응했다. 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에서다. 인기 MC 김성주의 둘째 아들인 민율은 이날 방송에서 여행에 따라가겠다며 떼를 쓰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 우는 모습도 귀여운 그를 보며 시청자 반응은 한 목소리다. "민율도 데리고 가!"
5살 김민율이 새로운 국민 귀요미로 떠올랐다. 민율은 MBC 예능 구세주로 떠오른 일요일 인기 프로 '아빠 어디가'의 지난 5월 19일 형제 특집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후로 인기 급상승중이다. 형제특집 이후 그가 가끔씩 '아빠'에 얼굴을 내밀 때마다 시청자게시판이나 인터넷 등에는 '민율 앓이' 팬들의 응원 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당시 '아빠 어디가' 형제 특집은 시작부터 평소 인원의 2배 가까운 아이들의 등장으로 훨씬 더 정신없는 출발을 했다. 형제와 남매가 함께 출동하면서 아이들은 신이 나 떠들고 어울려 놀았지만 이를 돌봐야되는 아빠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 와중에 방송 초반, 단연 시청자 관심을 모은 인물은 김민국의 동생 민율. 다섯살 민율은 다른 출연진 아이들보다 어려서 따로 돌며 방황(?)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 아빠인 김성주도 "민율이 잘 어울릴수 있을까" 걱정하는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같은 걱정은 곧 기우였음이 확인됐다. '아빠' 최연소 출연자 기록을 세운 민율은 특유의 해맑은 미소와 깜찍한 매력, 반전 있는 돌발 행동으로 금세 출연 및 제작진은 물론이고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 민율은 첫 정식 출연에서 휴대전화를 반납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자 눈물을 터뜨려 김성주와 제작진을 당황하게 만드는 등 방송내내 '예측 불가'의 움직임을 선보였다.
5살 어린이의 한 치 앞을 알수없는 돌출 행동이야말로 '아빠'가 시청자에게 선사할수 있는 최고의 카드란 사실을 입증한 게 바로 김민율이었던 셈. 특히 8살 윤후, 7살 송지아, 6살 송지욱과 함께 심부름을 떠났던 민율이 갯가에서 홀로 올챙이송을 부르며 올챙이 잡기에 열심이다 갑자기 생각난 강아지 챙기기 나서는 모습에서는 시청자 큰 웃음이 터졌다.
그는 강아지에게 “엄마 보고 싶어? 조금 있다가 오실거야”라고 귀여운 위로를 하는가 하면 혼자 걷다가 넘어진 후 씩씩하게 “올챙이 한 마리”라면서 올챙이송을 불러 안방극장의 미소를 폭발하게 만들었다는 게 OSEN의 당시 모니터 기사 내용이다.
민율은 이날 방송에서도 잠에서 깨자마자 아빠 김성주, 형 민국과 함께 여행을 가겠다고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그를 떼놓는 007 작전이 벌어지게 만들었다. 결국 집에 남게 된 민율은 "나도 데려가”라며 울음을 터뜨렸고 이에 방송이 끝난 후 김민율 눈물 폭발이 주요 포탈사이트에서 인기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김성주는 “이게 최선인가”, “이번 주는 도망가더라도 다음 주가 문제다”면서 난감해 했다. 앞서 김민율은 형제특집을 통해 함께 여행을 떠난 이후부터 ‘아빠 어디가’에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 김성주는 김민율을 간신히 따돌린 후 착잡한 표정을 보였다.
안타까운 심정이 어디 김성주 뿐일까. 민율을 고정출연시켜 시청률을 더 올리고 싶은 제작진도, 민율을 계속 '아빠'에서 보고싶은 시청자들도 김민율 눈물 폭발에 함께 펑펑 울지않았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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