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웃음장착 지석진..형님 아직 죽지 않았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7.08 10: 29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의 형님 지석진이 살아났다. 지석진은 최근 활약이 주춤했지만 지난 7일 2시간 동안 홀로 공차기로 웃픈(웃기고 슬픈) 상황을 연출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7일 방송된 ‘런닝맨’에서는 아시안 드림컵 선수 출전을 놓고 축구선수 박지성과 구자철이 출연해 각각 팀의 주장으로 나서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하고 긴장감 넘치는 레이스를 펼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 거대한 레이스에서 지석진은 제대로 뛰어보지도 못하고 아웃되는 굴욕을 당해야 했지만 시청자들은 짧지만 굵은 지석진의 활약에 배꼽을 잡았다.

멤버들은 각 팀의 여왕인 송지효와 설리의 이름표를 떼면 승리하는 최종 레이스에서 남자 멤버들이 공으로 이름표를 명중시켜 레이스를 시작할 수 있는 미션을 진행했다. 멤버들은 이름표를 명중시켜 차례차례 입장했고 마지막에 박지성과 유재석, 김종국, 지석진이 남았다.
박지성은 자신을 비롯해 유재석, 김종국의 이름표를 명중시켜 레이스에 참여했지만 지석진은 아무도 자신의 이름표를 건드리지 않아 혼자 운동장에 남아서 계속 공을 찼다. 쓸쓸하게 운동장에 남은 지석진은 혼자 “도전!”이라고 외치며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공차기를 계속했고 결국 제작진이 “테이프 갈고 하자”고까지 했다.
‘런닝맨’ 멤버들이 건물 안에서 활발하게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반면 지석진은 녹화 테이프 한 개를 다 사용할 정도로 오랜 시간 공차기만 계속 했다. 새 테이프로 갈고 두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공을 찬 지석진은 끝내 자신의 이름표를 명중 시켰다. 이에 스태프들은 모두 박수를 치며 지석진의 성공을 축하했다.
그러나 지석진은 레이스에 참여하자마자 매복해 있었던 박지성 팀에게 위치를 들켜 이름표를 뜯겼다. 지석진은 상대팀 박지성을 발견하고 도망쳤지만 두 시간 넘게 공을 찬 탓에 다리에 힘이 풀려 제대로 뛰지 못한 것.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아웃당한 지석진은 “두 시간 동안 차고 지금 들어왔다고 지성아. 다리가 후들거려 죽겠다”고 속상함을 내비치며 “나 안 그래도 잘 걸어지지가 않는데 그걸 뜯냐”고 억울해 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박지성에게 이름표를 떼인 지석진은 모두 포기한 듯 팀 멤버들에게 “미안하다. 나 좀 가서 쉴게”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지석진은 짧고 굵은 활약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 앞으로 ‘런닝맨’의 형님 지석진이 또 어떤 의외의 웃음으로 재미를 불어넣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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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런닝맨’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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