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美 리콜 조치를 보는 국내 소비자들의 시선 '싸늘'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7.08 09: 36

현대자동차 대표 모델 ‘그랜저(현지명 아제라)’가 미국에서 에어벡 센서 결함으로 리콜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국내 소비자들은 또 뿔이 났다.
지난 3일과 4일 해외 언론들에 의해 현대자동차가 미국서 준대형 세단 ‘아제라(한국명 그랜저 TG)’ 5200대를 회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 조치의 원인은 조수석의 에어백 센서 결함으로 드러났다.
미국고속도로안전국(NHTSA)에 따르면 성인과 아동에 따라 조수석의 에어백에 차등한 압력이 배분돼 작동해야 하는데, ‘아제라’의 에어백 센서는 탑승자가 성인인지, 아동인지 구별을 하지 못했던 것.

이 같은 문제에 현대차는 리콜을 결정하기로 했으며 해당 모델이 국내 판매 모델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소비자들은 1일 보도됐던 현대차의 ‘그랜저 HG’ 배기가스 유입 결함 은폐 의혹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을 들먹이며 울분을 표출했다.
현대차가 자동차 제조사로서 마땅히 행해야 하는 의무들을 국내에서는 모두 회피하고 있으면서 미국은 거대 시장이라는 이유 만으로 국내 시장을 대하는 태도와는 180도 다르게 대하고 있다는 것.
누리꾼들은 ‘그랜저HG’건이 미국에서 발생했다면 국내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FTA 발효와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 등으로 수입자동차들의 판이 넓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을 향한 국내 소비자들의 분노는 향후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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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HG'.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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