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이적 대신 잔류? "다시 돌아오게 돼 기뻐"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08 12: 25

구자철(24)이 자신을 필요로하는 팀의 부름에 응할 것인가.
구자철이 사실상 이적 대신 볼프스부르크 잔류 쪽으로 마음을 굳힌 듯하다. 볼프스부르크 공식 홈페이지는 8일(이하 한국시간) 구자철과 인터뷰를 실었다. 이 인터뷰에서 구자철은 "마이크 슈슬러 단장과 디터 헤킹 감독과 대화를 나눴고, 그들은 팀이 나에게 의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이야기"라며 잔류 쪽으로 마음을 정했음을 내비쳤다.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는 2년 반 전 내가 처음으로 유럽 리그에서 뛸 수 있게 해준 팀이다. 내게 있어서는 커다란 도약과도 같은 일이었다. 이 곳에 다시 돌아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친정팀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을 표했다. 물론 아우크스부르크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에 감사한다. 나를 정기적으로 출전시켜줬고, 덕분에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구자철은 지난 2011년 겨울 볼프스부르크로 적을 옮기며 독일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하지만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좀체 자리를 잡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겨울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이적해 1년 반의 시간을 보냈다. 이적 첫 해 팀 잔류에 절대적인 공헌을 한 구자철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전하면서도 지동원과 함께 아우크스부르크의 2년 연속 잔류를 이끌었다.
몸값은 폭등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다수의 클럽을 비롯해 타 리그에서도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구자철은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볼프스부르크 잔류냐 이적이냐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잔류에 무게 중심을 두고 앞일을 도모할 계획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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