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한국계 포수 최현(25·미국명 행크 콩거)이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이 기록을 세웠다.
최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8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 6회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시즌 타율은 2할5푼9리.
3회말 첫 타석에서 보스턴 선발 존 래키에 헛스윙 3구 삼진으로 물러난 최현은 5회말 2사 주자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 래키의 4구째 가운데 몰린 93마일 패스트볼을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2-0으로 달아나는 시즌 6호 홈런.

지난 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5호 홈런을 터뜨린 뒤 4일·3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한 최현은 벌써 6홈런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세웠다. 최현은 지난 2011년 59경기에서 홈런 6개를 쳤는데 올해는 43경기에서 벌써 6홈런을 때렸다.
에인절스 주전 포수 크리스 이아네타를 뒷받침하는 백업 포수로 뛰고 있는 최현은 약점이던 수비에서 어느 정도 발전을 이루며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통산 1할9푼5리에 불과했던 도루저지율이 올해 3할9푼3리로 눈에 띄게 향상됐다.
재미교포 3세의 최현은 지난 2006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에인절스에 지명된 유망주. 2010년 마이너리그 올스타전 MVP를 차지, 같은 해 9월 확장 엔트리와 함께 빅리그에 데뷔했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4번째 시즌.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에인절스가 최현과 마이크 트라웃의 솔로 홈런 두 방과 함께 선발 제러드 위버가 6⅔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데 힘입어 3-0 영봉승을 거뒀다. 에인절스는 43승45패로 5할 승률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로 1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52승37패)와는 8.5경기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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