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만의 50m 金' 진종오, "나는 사격을 사랑한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08 13: 59

"나는 사격을 사랑한다."
런던올림픽 이후 11개월 만에 50m 남자 권총 정상에 오른 진종오(34, KT)는 사격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고백했다. 진종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의 세아르 데 티로 올림피코 후안 카를로스 사격장에서 열린 2013 국제사격연맹(ISSF) 그라나다 월드컵 국제사격대회 3일차 50m 남자 권총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서 정상에 오른 이후 11개월 만에 같은 종목 금메달을 따낸 셈이다.
본선에서 570점을 쏘며 본선 2위로 코스타(본선 1위, 포르투갈)의 뒤를 이어 결선에 진출한 진종오는 첫 발에 10.6점을 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순항을 계속한 진종오는 최후의 1인으로 생존, 금메달 결정전인 결선에서 역대 최고 점수차인 10.9점차로 2위 코스타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10m 공기권총에서는 번번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국제대회 50m 권총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2 런던올림픽 이후 처음. 기쁨의 소감을 "나는 사격을 사랑한다"는 말로 대신한 진종오는 "올림픽 이후 휴식을 취한 이후 올해부터 신규정을 대비한 훈련을 해왔고 드디어 오늘 결선에서 200점을 넘는 대단한 기록을 달성했다"며 자신이 거둔 성과에 대해 만족감을 내비쳤다.
"새로운 규정(본선점수 무시, 결선의 서바이벌 방식)이 관중에게는 좋지만 선수에겐 더 가혹한 압박감을 준다. 사격 스포츠를 진흥시키기 위해 옳은 방식이라 보지만 선수들은 더 스트레스를 받고 더 어려워졌다"고 털어놓은 진종오는 "오늘 평정심을 유지하려 노력하면서 한발 한발 최선을 다했다"며 "다음은 뮌헨에서 11월에 있을 월드컵파이널대회를 참가하고 2014년에는 2016 올림픽 쿼터를 따는데 주력하겠다"고 정상의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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