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루키' 김고은의 스크린 활약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영화 '은교'로 2012년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 각종 영화제 신인상을 휩쓴 김고은이 박흥식 감독의 무협액션 '협녀: 칼의 기억' 출연을 확정, 본격적인 촬영 준비에 들어간다.
이 영화에서 김고은은 이병헌, 전도연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꿈의 캐스팅'을 완성했다. 특히 영화는 고려 말 여자 검객이라는 신분을 숨기고 스승이자 엄마로서 복수를 위한 비밀병기 설희(김고은)를 키워온 설랑(전도연)과 그들의 복수 대상이자 천출의 신분으로 왕의 자리를 탐하는 덕기(이병헌)의 18년 만의 재회를 담은 작품으로 김고은의 활약이 큰 줄기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병헌, 전도연이라는 굵직한 영화계 선배들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특히 전도연과는 모녀지간으로 등장해 관심을 끈다.

'은교'로 센세이셔널한 데뷔 속에 단 번에 주목받는 신인으로 떠오른 김고은은 이보다 앞서 황인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몬스터'를 선보인다.
'몬스터'는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한 살인마에게 하나뿐인 동생을 잃은 여자 복순의 복수를 위한 추격을 그린 스릴러로 김고은은 이민기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은교' 이후 김고은이 차기작으로 어떤 작품을 택할지 잔뜩 호기심을 모았던 터라 관계자들과 팬들이 이 작품에 거는 기대도 상당하다. '은교'의 순수하고 관능적인 모습과는 또 다른 파격적 이미지 변신으로 '김고은의 캐릭터로 승부수를 거는 작품'이라는 얘기가 많다.

보통 영화에서 주목받은 신인이라고 하더라도 대중성을 위해 곧장 브라운관으로 넘어가기 마련인데, 김고은은 3연속 영화를 택하며 충무로에서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또 '은교' 이후 스릴러, 사극 등 다양한 장르에서 조금씩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그는 20대 여배우 기근인 충무로에 보배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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