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0위 진입, 꿈이 아니다."
윔블던 주니어 남자 준우승을 차지한 정현(17, 삼일공고)이 개선했다.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정현은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통해 귀국 소감을 밝혔다. 주니어 세계랭킹 41위인 정현은 한국인으론 처음으로 윔블던 주니어 남자 단식 결승에 올랐으며, 한국에 역대 4번째 그랜드슬램 주니어 단식 준우승의 성과를 안겼다.
정현을 지도하고 있는 윤용일(삼성증권) 국가대표 감독은 "정현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서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서브 능력이 좋아져야 한다. 서브의 스피드와 정확성이 향상된다면 큰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고 말했다.

아버지 정석진 씨(삼일공고 감독), 형 정홍(건국대) 모두 테니스인인 '테니스 가족'의 막내 정현은 어릴 때부터 유망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선수다. 12세 이하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가능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이 속했던 삼성증권의 관리를 받으며 세계무대로 커 나가는 정현의 현재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은 514위다.
윤 감독은 "앞으로 서브 스피드를 20km 정도 높여야 한다. 정신적으로도 뛰어나기 때문에 현재 부족한 부분만 챙긴다면 이형택을 능가할 수 있다. 또 세계랭킹 10위 안에 오르는 것도 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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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