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야구단(대표이사 권사일)이 2014 신인 1차 지명 선수로 경북고 우완 투수 박세웅(18)을 선택했다고 8일 밝혔다.
대구 경운중학교를 졸업하고 경북고에 재학 중인 박세웅은 신장 183cm, 체중 75kg의 체격에서 140km대 중반의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 지역 연고팀 삼성에서도 이수민(상원고)과 함께 1차 지명을 놓고 고민할 정도로 잠재력이 뛰어난 투수로 평가받는다.
박세웅은 고교 3년간 32경기에서 159⅔이닝을 던지며 14승3패 평균자책점 1.35 탈삼진 159개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고교 3학년이 된 올해 13경기에서 81이닝을 소화하며 7승2패 평균자책점 1.33 탈삼진 97개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KT 스포츠 권사일 사장은 1차 지명 배경에 대해 "박세웅은 우리 구단이 꾸준히 지켜봤던 선수"라며 "타 구단에 우선 지명권이 있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우리에게 선택권이 주어져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KT 조찬관 스카우트 팀장 역시 "기대를 못했는데 원했던 투수를 선택하게 됐다"며 만족스러워한 뒤 "박세웅은 빠른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구사할 수 있는 수준급 투수"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 운영 능력이 우수하고,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나 향후 KT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할 재목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KT 야구단은 지난달 17일 우선 지명 선수로 선택한 투수 좌완 심재민(개성고), 우완 유희운(북일고)과 마찬가지로 선발급 투수 유망주를 지명해 신생 구단 마운드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2015년 1군 진입을 목표로 본격적인 선수단 조각을 시작한 KT에서 '영건 트리오' 심재민-유희운-박세웅이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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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