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의 기록을 시작하다, 넥슨컴퓨터박물관 7월 개관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3.07.08 17: 25

넥슨과 엔엑스씨가 온라인 게임의 역사를 기록하는 큰 한 걸음을 뗐다. NXC는 8일 제주도 라온호텔에서 '넥슨컴퓨터박물관'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7월 말에 개관한다고 알렸다.
제주 노형동에 소재한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엔엑스씨에서 약 150억 원을 투자해 4년 간의 준비 끝에 지하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건립, 애플 최초의 컴퓨터인 '애플 1'을 포함해 약 4000여 점의 소장품 중 1800여 점이 개관시 전시될 예정이다.
세계 유수의 컴퓨터박물관에 비해 전시규모는 작지만, 온라인 게임사가 온라인 게임의 역사를 동시에 기록하는 컴퓨터박물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솔잎 NXC 해외교류 커뮤니케이터는 "최근 온라인 게임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임이 예술인가 부터 해서 온라인 게임의 역사를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라는 고민이 세계적으로 회자되고 있다"며, "온라인 게임 강국인 한국의 게임기업 넥슨이 이런 박물관을 시도한다는 것이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컴퓨터쉬펠박물관, 미국 스트롱 박물관 등 세계 유수의 컴퓨터 박물관과의 적극적인 MOU 체결이 가능한 것도 이 이유 때문이다. NXC는 이러한 적극적인 교류와 스티브 워즈니악 등 이 분야 전문가들과의 꾸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박물관을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전문가들 뿐 아니라 일반 관객들과의 소통을 통해 박물관을 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최윤아 넥슨컴퓨터박물관 관장은 "소통, 교감, 참여를 통해, 과거지향적인 박물관이 아니라 생명력 있는 박물관을 만들 것이다. 관람객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미래로 확장해가는 넥슨컴퓨터박물관을 기대해달라"고 기자간담회서 밝혔다.
일반 박물관들과는 달리, 다양한 전시품들을 전시하게 되는 일련의 과정을 공개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전시품을 수장하고 취득하고 연구, 보존하는 수장고를 공개해 관람객들이 기능을 공개해 관람객들이 보다 가깝게 전시물들을 관람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공간을 만든다.
또한 박물관 내부의 소스와 데이터들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넥슨컴퓨터박물관의 전시와 기획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최윤화 관장은 말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온라인게임 뿐아니라 컴퓨터의 역사와 신개념 컴퓨터 플랫폼 등 다양한 전시해, 컴퓨터의 역사를 몸소 체험한 3,40대에게 영감을 주는 동시에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 예정이다.
한편, NXC는 넥슨박물관 사업의 일환으로 1996년 서비스를 시작한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의 초기버전을 복원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바람의나라는' 누적 회원수 1800만 명, 최고 동시접속사 13만명을 기록하고, 2011년 최장수 온라인 게임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온라인 게임이다.
luckylucy@osen.co.kr
위부터 최윤아 넥슨컴퓨터박물관 관장과 오픈수장고, 애플1 컴퓨터./NXC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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