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와이트 하워드(28)와 오메르 아식(27)이 공존할 수 있을까.
휴스턴 로키츠는 지난 6일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센터 하워드와 4년간 8800만 달러(약 1005억 원)에 계약을 맺는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휴스턴에는 이미 정상급센터로 성장한 오메르 아식이 있기 때문.
아식은 지난 시즌 평균 10.1점, 11.7리바운드, 1.1블록슛을 기록하며 데뷔 후 최고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하워드가 올 경우 아식의 역할은 대폭 줄어들게 된다. 최악의 경우 후보로 밀릴 수 있다. 결국 하워드 영입소식을 들은 아식은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ESPN의 8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휴스턴은 아식의 트레이드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빈 맥헤일 휴스턴 감독은 “아식은 지난 시즌 부쩍 성장했다. 하지만 하워드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날릴 수는 없었다. 둘 다 안고 갈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하워드(211cm)와 아식(213cm)은 모두 공격거리가 짧은 정통센터다. 리바운드왕 하워드의 가세로 수비형센터 아식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하워드의 파트너로는 3점슛까지 던질 수 있는 덕 노비츠키나 라이언 앤더슨 등 외곽슛형 빅맨이 더 어울린다.
맥헤일은 80년대 하킴 올라주원(213cm), 랄프 샘슨(221cm)처럼 트윈타워를 구상 중이다. 맥헤일은 “둘 다 같이 쓸 수 있다. 두 선수가 공간을 장악하면 작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열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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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르 아식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