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키드가 감독데뷔전에서 망신을 당했다.
키드가 이끄는 브루클린 네츠 서머리그팀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센터 보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 NBA 올랜도 서머리그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게 67-76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시즌까지 뉴욕 닉스의 포인트가드로 활약했던 키드의 감독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키드는 뉴저지 네츠시절 자신이 스승으로 모셨던 로렌스 프랭크를 어시스턴트 코치로 두고 처음 지휘봉을 잡았다. 키드는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에서 양 팀의 빅맨들이 돋보였다. 올해 1라운드 22위로 브루클린에 입단한 듀크출신 메이슨 플럼리는 1쿼터 중반 스핀무브에 이은 강렬한 투핸드 슬램덩크를 꽂았다. 자존심이 상한 2년차센터 안드레 드러먼드는 강력한 블록슛과 덩크슛을 선보이며 골밑을 장악했다. 이에 플럼리는 3쿼터 다시 한 번 덩크를 꽂았다.
플럼리(10점, 14리바운드)는 더블더블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드러먼드는 12점, 16리바운드, 6블록슛을 기록했다. 올해 루이빌 대학을 NCAA토너먼트 우승으로 이끈 가드 페이튼 시바는 6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그런데 키드는 승부처가 오자 특유의 승부사기질을 유감없이 발동했다. 4쿼터 종료 2분 23초를 남기고 브루클린이 4점 차로 추격하는 상황에서 디트로이트의 시바가 골밑에서 파울을 얻었다. 화가 난 키드는 파울이 아니라고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지적받았다.
경기 후 평온을 되찾은 키드는 특유의 미소로 기자들을 맞았다. 데뷔전 소감에 대해 “떨지는 않았다. 원래 선수들을 지도하는 걸 좋아한다. 선수들이 성공적으로 프로에 정착하도록 돕겠다”며 웃었다.
첫 테크니컬 파울에 대해선 “그 때 심판에게 뭔가 강한 항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감독들을 보니까 다 그렇게 해서 나도 따라했다. 그런데 테크니컬 파울이 나오더라. 하하. 충분히 받을 만했다. 어떻게 하면 테크니컬파울이 나오는지 오늘 배웠다”며 여유를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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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키드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