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뒷심' 꺾고 존스컵 쾌조의 3연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08 20: 37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이 미국의 '뒷심'을 꺾고 쾌조의 3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8일(한국시간) 오후 대만 타이페이에서 벌어진 2013 윌리엄존스컵 3차전에서 미국에 85-79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연승을 달리며 대만A와 공동선두를 달린 한국은 쾌조의 3연승으로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한국은 이날 양동근-김선형-윤호영-김종규-이승준을 선발로 내세웠다. 상대는 미국이지만 남미, 아시아에서 뛰고 있는 마이너리거들로 구성되어있어 조직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2차전에서 대만A팀에 84-89로 패한 미국은 한국과의 경기서도 1쿼터 초반부터 줄곧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리드를 내줬다.

개인기에 의존한 미국의 플레이는 잦은 턴오버로 이어졌고, 한국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유재학 감독은 1쿼터 초반 잡은 리드를 지켜나가며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했고, 교체투입된 문태영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하며 전반을 41-29의 큰 점수차로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한국의 리드는 변함없이 이어졌다. 높은 슛성공률을 자랑하며 미국의 코트를 휘저은 조성민과 체격에서 밀리지 않는 박스아웃으로 상대 센터진을 봉쇄한 최부경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특히 최부경은 미들슛을 포함해 득점에서도 두 자릿수를 넘기며 맹활약을 펼쳤다.
3쿼터 점수는 기어코 62-42로 20점 이상 벌어졌다. 하지만 미국도 호락호락하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연속 6득점을 기록하며 점수차를 좁힌 미국은 오웬 헤이우드의 바스켓 카운트 득점이 성공하며 62-49로 쫓아왔다. 하지만 한국은 3쿼터 종료 직전 터진 저메인 데일리의 골밑 득점에도 66-53, 13점차 리드를 지킨 채 마지막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는 한국이 연속득점으로 도망가면 미국이 다시 추격하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이승준-김선형의 연속득점으로 점수를 벌렸지만 미국 역시 저메인 바르네스의 덩크슛을 포함, 연속 7득점을 올리며 72-63까지 따라붙었다. 이후로도 미국의 막판 추격전은 무서웠다. 개인기와 높이를 살려 한국의 코트를 맹폭한 미국은 경기 종료 3분 여를 앞두고 76-71까지 추격하며 뒤집기를 노렸다.
그러나 리드를 지키고자 하는 한국의 의지도 굳건했다. 한국은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둔 79-73 상황에서 윤호영이 파울 반칙으로 자유투 2구를 내줬지만 상대가 1구만을 성공시키는데 그치며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여기에 마지막 순간 이승준이 얻어낸 파울 자유투 1구를 성공시키고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 84-75까지 다시 점수를 벌렸다. 결국 한국은 85-79로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존스컵서 신바람 나는 3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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