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불의 여신' 가능성 인정 받은 진지희, 흙처럼 빚어질까?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7.09 07: 34

조선 최고의 사기장이가 되기에 재능을 보이기 시작한 정이가 꽃망울을 터뜨리기까지 어떤 시련을 맞닥뜨려야 할까?
지난 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에서는 주인공 정이(진지희 분)가 파기된 태조 대왕의 단지를 감쪽같이 복원하는 과정을 그리며 장차 조선 최고의 사기장이로 커 나갈 그의 운명에 첫발을 내딛었다. 
정이는 이날 광해(노영학 분)로부터 건네받은 단지가 자신으로 인해 파기된 줄 알고 이를 복원하겠다며 겁 없는 도전에 나섰다. 이 단지를 복원하는 게 어떤 의미인 줄 알지 못하는 정이는 아버지 을담(이종원 분)의 스승인 문사승(변희봉 분)에게 넘겨졌고, 그곳에서 오감을 이용해 파기된 단지를 반드시 제 모습으로 돌려놓겠다는 끈기를 드러내며 사기장이로서의 가능성을 지닌 재원임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눈길을 끈 건 정이가 잠든 사이 그가 얼기설기 복원한 단지를 능숙하게 다듬어 완벽한 복원을 이끈 문사승의 손길이었다. 그리고 이 같은 모습은 재능을 지닌 정이가 울퉁불퉁한 지금의 가능성을 다듬어 최고의 사기장이로 거듭나게 할 훈련의 과정을 상징하기에 성장을 위한 길목에 들어섰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같은 수업 외에도 사기장이로 거듭나는 데는 시련 또한 동반되며 정이를 연단시킬 전망이다. 정이는 이날 방송에서 파기된 태조대왕의 단지를 복원한 주인공이 되며 동시에 대역죄인 되기도 했다. 또한 이 과정에는 정이의 아버지인 을담의 희생 역시 예고되기에 본격적인 시련의 진입이기도 하다.
최고의 사기장이라는 길목에 들어서자마자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닥뜨린 정이의 시련이 그가 앞으로 빚어나갈 흙과 가마 속 뜨거운 열기처럼 정이를 성장시킬 원동력이 될 지 주목된다. 
sunh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