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건강한 임창용, 연투가 마지막 관문”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7.09 06: 20

페이스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임창용(37, 시카고 컵스)에 대한 현지 언론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몸 상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빅리그 승격의 마지막 관문을 연투 능력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임창용은 8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 루키팀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2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재활 이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5일 LA 에인절스 루키팀과의 경기에서 실점한 이후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성적도 좋아지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등판 간격이 짧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몸 상태가 올라오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2일 LA 다저스 루키팀과의 경기에 나섰던 임창용은 이후 6일 텍사스 레인저스 루키팀과의 경기에 등판했고 이번에는 하루를 쉬고 시애틀 매리너스 루키팀을 상대했다. 불펜 요원인 임창용의 상황을 생각하면 서서히 ‘실전형’ 투구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시카고 지역 언론인 ‘시카고나우’도 이런 점에 주목했다. ‘시카고나우’는 시애틀 루키팀과의 경기 이후 “재활 피칭 중인 임창용은 건강해보였다. 2타자에게 삼진을 잡아냈다”라고 임창용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임창용이 언제쯤 부름을 받을 수 있을까?”라고 흥미를 표시한 뒤 “연투는 그가 계투 요원으로 준비가 됐음을 시사하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불펜 요원들은 매 경기를 대기해야 한다. 적어도 이틀 연투는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연투가 가능할 때 비로소 빅리그 승격의 가능성이 열린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 등판 간격을 서서히 줄여가고 있는 임창용의 승격일은 점차 다가오고 있다는 평가다. 이제 곧 트리플A 레벨로 승격이 예상되는 만큼 본격적인 실전 감각 회복도 기대되고 있다. “이르면 7월 말 빅리그 승격”이라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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