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 간판 혼다 게이스케(27, CSKA 모스크바)의 AC 밀란 이적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9일 이탈리아의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 AC 밀란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일본 대표팀 미드필더 혼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8일 엠폴리에서 복귀한 리카르도 사포나라의 입단식에 아드리아노 가리아니 부회장과 함께 참석한 알레그리 감독은 혼다에 대해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상적인 위치는 톱 아래"라며 "좋은 선수는 언제나 환영"이라고 말했다. 벌써 혼다를 처진 공격수로 기용, 포지션 구상까지 마친 셈이다.

이 신문은 '감독이 혼다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팀이 혼다에게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혼다가 AC 밀란 가입이 예정돼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도 했다.
반면 가리아니 부회장은 혼다에 대해 "1월에 합류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AC 밀란은 브라질대표팀 공격수 호비뉴를 산토스에 이적시킨 후 그 자금을 혼다 영입에 충당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부회장의 발언은 CSKA 모스크바와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당초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AC밀란이 혼다의 영입시기를 올 여름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혼다 영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또 "CSKA 모스크바 측은 올 여름 혼다를 내보낼 경우 400만~500만 유로(약 58억 원~73억 원)의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하며 AC밀란이 혼다 영입 자금 확보를 위해 호비뉴와 케빈-프린스 보아텡을 이적시키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6일 러시아로 돌아가 8일 연습경기에 출전한 혼다는 오는 13일 시즌 개막전이 된 제니트와의 러시아 슈퍼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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