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신영이 드라마 ‘황금의 제국’과 ‘가시꽃’에서 상반되는 매력으로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고 있다.
장신영은 SBS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과 JTBC 일일드라마 ‘가시꽃’에서 열연하고 있는 상황. 두 드라마 속 캐릭터는 화려한 패션과 액세서리로 치장한 모습이 비슷하지만 성격은 정반대다.
‘황금의 제국’에서 장신영은 미모를 이용해 수많은 남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해서, 사업에 이용하지만 변변한 연애도, 사랑도 해 본 적이 없는 순결한 팜므파탈 윤설희 역을, ‘가시꽃’에서는 두 남자에 의해 행복을 무참히 짓밟히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돌아와 ‘복수의 화신’으로 변신하는 세미 역을 맡았다. 의문의 교통사고 후 6개월 만에 식물인간 상태에서 깨어난 세미는 7년이 흐른 뒤 복수를 위해 과거의 자신을 지우고 악녀 제니퍼 다이어로 새롭게 태어난다.

‘가시꽃’에서 장신영은 이름과 외모를 바꾸면서까지 독하게 복수를 감행한다. 자신을 강간하려고 했던 강혁민(강경준 분) 곁에 머물며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어 약혼녀와 파혼하게 하고 부동산을 모두 매입해 강혁민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려고 하는 등 복수를 이어가는 장신영의 표정은 항상 긴장상태고 어두운 분위기에 둘러싸여 있다.
그러나 ‘황금의 제국’에서 장신영의 눈빛은 180도 변한다. 이렇게 앙칼지고 여우같은 여자가 없다. 태주(고수 분)가 돈을 벌고 싶다며 부친 사망 보상금 오백만 원을 들고 찾아오자 선심 쓰는 척하며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줬지만 사실 장태주를 깡패 조필두(류승수 분)에게 넘겼다.
이어 태주가 천신만고 끝에 조필두에게 도망쳐 자신을 찾아오자 뻔뻔하게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태주를 이용해 돈을 벌려고 했다.
특히 태주에게 무슨 말을 하든지 “우리 태주”라며 새침한 표정을 짓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낼 정도다. 또한 말할 때마다 끝을 올리는 말투는 이미 시청자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윤설희는 첫 회에서 태주가 저지른 살인죄를 자신이 뒤집어쓰는 등 순애보적 인물로 변신할 것을 예고해 태주를 통해 어떤 캐릭터로 변화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