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가려진 ‘여왕의 교실’, 깔아놓은 복선만 몇 개야?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7.09 09: 23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이 깔아놓은 복선이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진중하고 무게감 있는 이야기와 이와 관련된 등장인물들의 감춰진 사연들이 그려지고 있다.
일단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마여진(고현정 분)의 과거. 여진은 방학수업을 독단적으로 해서 타 교사들의 불만을 샀다. 양선생(최윤영 분)은 “꼭 방학까지 수업을 해야 하냐. 이런 식이면 학교가 학원이랑 뭐가 다르냐”며 따졌다.
양선생은 “공교육과 사교육이 다를 게 없으면 마선생님은 그냥 학원에 가서 수업하지 왜 학교에서 이러고 있냐”며 분노를 터뜨렸다. 마선생은 “공립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건 나의 사명이다”라는 일축했다. 심지어 저스틴(리키김 분)은 동료 선생들 앞에서 마선생이 미혼이 아니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과연 마선생의 숨겨진 비밀스러운 과거는 무엇일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또한 마선생은 심하나(김향기 분)에게 “너 자신의 힘으로 끝까지 싸워보라”고 독설을 던지며 자극했다. 또 모든 게 선생님 때문이라며 처절한 분노를 내뿜는 고나리(이영유 분)에게 “부당하다고 생각됐으면 못 하겠다고, 안하겠다고 했어야지”라고 서슬퍼런 말투를 건네 아이들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본심을 뚜렷이 내비쳤다. 그동안 아이들을 한계상황으로 몰아갔던 마선생의 숨겨진 이유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상황. 마선생은 결국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세 번째로 교장(윤여정 분)의 비밀이다. 퇴직하기 전 학교 화단만 가꾸고 싶다는 말년 교장이 결국 마선생을 향해 “사람이든 꽃이든 산 목숨 기르는 건 쉬는 날이 없네, 효과 좋은 독이란 게 그런 건가 봐요. 말 그대로 잘 쓰면 약이고, 잘못 쓰면 독이고, 드러나 보이는 결과들이 좋게 나와도, 또 너무 지나쳐서 애들 마음 밭이 다 죽어버리면, 그건 다 무슨 소용이겠나 싶고”라는 말로 의미심장한 경고를 날렸다. 온화한 듯 비밀스럽게 사태를 지켜보던 모습을 버리고 모든 상황을 알고 있음을 암시하는 듯한 직구를 날리면서 앞으로 전개될 교장의 활약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나리의 열혈 엄마(변정수 분)의 행보도 비밀스럽다. 그는 그동안 독특한 교육방식을 가진 마여진 선생의 행적에 대한 의문을 여러차례 드러냈던 상황. 극중 검사인 남편에게 전화하고 변호사에게 다시 얘기하는 등 ‘극비 처리’가 돼 열람이 불가능하다는 마선생의 예전 기록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결국 나리가 아이들과 감동적인 재회를 하게 된 상태에서도 여전히 “변호사님, 마여진 선생에 대해서는 말씀드린대로...”라 말하며 마선생의 뒤를 캐낼 의지를 불태웠다.
마지막으로 초반부터 ‘차분한 냉정소녀’, ‘1등 모범생’ 김서현(김새론 분)의 이탈의 결과물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는 친구들이 자신의 가정사를 알게 되자 분노하며 차갑게 돌변했다. 아픈 상처를 가지고 폭풍 눈물을 흘리던 서현은 급기야 “마선생에게 우등생 특권을 회복하고 싶다”며 반성문을 제출했다. 특권으로 조를 바꾸겠다고 말해 같은 조원이었던 하나와 은보미(서신애 분)를 놀라게 했다. 서현이 이대로 반 친구들에게 등을 돌리고, 누구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는 차갑고 냉정한 모습을 보이게 될 지, 어떤 방법으로 자신의 아픔을 이겨내고 다시 친구들의 품으로 돌아오게 될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사 측은 “‘여왕의 교실’은 강력한 돌직구 메시지로 이 사회에 대한 현실과 교육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감동과 울림을 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 되기 위해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노력하고 있다”며 “‘여왕의 교실’이 전하는 긍정과, 희망, 배려와 화합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 달라”라고 전했다.
jmpyo@osen.co.kr
아이오케이미디어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