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여신'의 장영남이 남편 바라기 열혈주부에서 귀여운 '줌마스토커'로 깜짝 변신한 모습이 공개됐다.
장영남은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에서 남편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열혈 주부 권은희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남편 노승수(장현성 분)의 무시와 홀대 속에서도 항상 밝은 웃음으로 남편 뒷바라지를 하며 시댁까지 살뜰히 챙기는 순진하고 착한 현모양처.
장영남은 지난달 20일 부산 남포동 자갈치 시장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귀여운 스토커로 변신했다. 극중 남편과 같은 방송국에서 근무하는 앵커 신시아정(클라라 분)의 사이를 수상하게 여긴 은희가 두 사람의 출장을 몰래 따라다니는 장면.

장영남은 화려한 컬러의 꽃무늬 블라우스에 고무줄 치마, 그리고 썬캡을 쓴 다소 촌스러운 모습으로 변장, 남편과 신시아를 훔쳐보며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연기했다. 수상한 승수와 신시아를 날카로운 눈빛으로 살피다가도, 방송 중인 남편에게는 어김없이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내는 등 자유자재로 감정연기를 소화한 것.
또 승수 일행을 쫓아온 식당에서는 뒷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아 들키지 않으려 좌불안석하는 모습을 다양한 표정과 동작으로 완벽하게 표현,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는 후문.
특히 장영남과 장현성은 극중 모습과는 달리 실제 촬영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환상적인 호흡으로 현장을 이끌고 있다고. 두 사람은 카메라 리허설 때부터 장면과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즉석에서 다양한 설정을 제안하는가 하면, 상대방의 즉흥적인 애드리브도 순발력 있게 받아 넘겨 제작진들의 감탄어린 박수세례를 받았다
장영남은 "대학교 때부터 여러 공연을 통해 함께 호흡을 맞춰온 장현성과 함께 작품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행복하다"며 "누군가를 스토킹 하는 것이 올바른 행동은 아니지만 그동안 은희가 승수를 얼마나 사랑하고 믿어왔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시청자들이 최대한 은희의 모습을 이해하고 응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결혼의 여신'은 매주 주말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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