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9 男 배구서 '업그레이드'…10위로 대회 마감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09 09: 38

19세 이하(U-19)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2013 세계유스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절반의 성과를 얻고 돌아왔다.
김영일(대전 중앙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칼리에서 열린 대회 9∼10위 순위결정전에서 벨기에에 0-3으로 무릎을 꿇으며 20개 팀 가운데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지난해 이란에서 열린 아시아유스남자배구선수권대회를 4위로 마감, 4강까지 주는 이번 대회 출전권을 가까스로 얻었다. 따라서 세계 강호들이 총출동한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려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한국은 순위결정전에서 뒷심 발휘에 성공, 2연승을 달리며 최소 10위를 확보했고, 결국 2011 세계유스대회보다 4단계 격상하는 성과를 얻었다.

당초 대회 8강 진출을 최종 목표로 삼았던 대표팀은 이집트, 알제리, 미국, 브라질과 대회 D조에 묶였다. 출발은 좋았다. 대표팀은 상대적으로 약체로 꼽히는 이집트(12위)와 알제리(19위)를 상대로 연달아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강호 브라질(5위)을 만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엄청난 높이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서브와 블로킹에서 역부족한 모습으로 0-3 완패했다.
이어진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비슷한 기량으로 평가받는 미국(16위)과 만났으나 2-3으로 역전패했다. 한 세트만 따면 세트 득실에서 앞선다는 사실에 자만한 나머지 졸전을 펼치다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다행히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는 첫 번째 목표는 이뤘지만 이후 경기가 걱정스러워질 만큼 대표팀의 기가 죽었다. 16강전에서도 프랑스에 져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최종 목표 달성 실패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지난해 강호들이 넘쳐나는 유럽배구연맹(CEV) 19세 이하 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살아남은 터키(15위)와 핀란드(11위)를 연달아 꺾어 10위를 확보했다. 김영일 감독은 "사실 8강 진출은 욕심이었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온 힘을 쏟은 끝에 10위라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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