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클라라 논쟁 핵심, 생계형 노출?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7.09 12: 10

[OSEN=이슈팀] 소설가 공지영과 방송인 클라라의 트위터 설전이 논란이다. 여자 연예인들의 노출을 어떻게 볼 것인가가 논쟁의 핵심이다.
공지영은 지난 3일 트위터에 “솔직히 여자 연예인들의 경쟁적 노출, 성형 등을 보고 있으면 여자들의 구직난이 바로 떠오른다"라며 "먹고 살 길이 정말 없는 듯하다. 이제는 연예인 뿐 아니라 TV나 매체에 나오는 모든 여성들도 그 경쟁 대열에"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이에 클라라는 4일 "뜨끔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게 관심은 직장인 월급과 같고, 무관심은 퇴직을 의미한다"면서 "하지만 월급이 삶의 목표가 아니듯, 제 목표도 관심이 아니고 훌륭한 연기자가 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클라라 트윗의 핵심은 ‘생계형 노출’로 요약된다. 관심을 먹고사는 연예인에게 노출을 통한 관심 유도는 어쩔 수 없다는 것. 실제 클라라는 지난 2006년부터 방송 출연을 해왔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올해 들어 케이블 티비와 프로야구 시구에서 보여준 노출로 일약 대중들의 관심을 샀다. 생계형 노출로 대중들의 관심을 산 것이다.
클라라도 이를 비유를 통해 표현했다. 연예인이 대중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면 퇴직과 다를 바 없다는 것. 관심을 받아야 방송에도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게 클라라의 주장이다.
이데 대해 네티즌들의 의견은 갈리고 있다. “훌륭한 연기자는 연기로 관심을 끌어야지 노출로 관심을 끌면 그게 어디 연기자? 그건 그냥 모델이나 연예인 아닌가?”라며 클라라의 노출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클라라는 정말 똑똑한 듯. 트위터의 핵심을 파악하고 기사화되는데 성공”이라며 클라라의 입장을 옹호하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방송 음악 프로그램에도 노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젊은 여성 아이돌 그룹들이 선정성 경쟁을 하며 노술 수위는 그 어는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생계형 노출을 부추기는 연예계의 구조가 잘못은 아닌 지 되돌아볼 일이다. 클라라의 노출을 마냥 비판만 할 수는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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