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선수들 잘 따라와줘 좋은 성적 거뒀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09 14: 25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고, 주문하는대로 잘 해줘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30년 만의 4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이광종(49)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청소년 축구대표팀의 귀환은 분명 금의환향이었다. 스타 플레이어 하나 없이 끈끈한 조직력으로 8강 진출에 성공하고 돌아온 이광종호는 9일 낮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유대우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비롯, 축구협회 관계자들로부터 꽃다발과 갈채를 받은 U-20 대표팀과 이 감독은 밝은 얼굴이었다. 이 감독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30년 만의 4강 진출을 노렸으나 8강에서 그쳤다. 하지만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번 대회에 대해 "세계 무대에 선수들이 도전하는 입장이었고, 더 노력해야만 경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어린 선수들인만큼 선수들이 더 노력하면 대등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 이 감독은 차기 올림픽대표팀 감독으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점에 대해 "선택해주시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또한 "런던올림픽때는 선수들이 이미 유럽에 나가있거나 프로에서 경험을 많이 쌓아 성장이 빨랐다고 생각한다. 지금 선수들도 경험을 더 쌓고 더 많은 경기에 나서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대표팀 선수들이 앞으로 더 많은 경험을 쌓아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지난 2009년 U-20 대표팀 선수들이 근간이 되어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신화를 일궜듯이, 이번 대표팀 선수들도 다음 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지 않겠냐는 물음에 대한 답이었다.
1983년 이후 30년 만의 4강 신화 재현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그들이 일군 값진 결과는 축구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었다. 콜롬비아전과 이라크전에서 연달아 승부차기까지 가는 투지를 보여준 대표팀의 모습에는 '청소년 축구의 대부' 이 감독의 향기가 듬뿍 배어있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고, 주문하는대로 잘 해줘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의 공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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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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