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무가 가은중·고등학교와 함께 학교폭력예방에 나선다.
상주는 지난 7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16라운드에서 부천FC1995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 날 많은 관중들이 열정적인 응원으로 팀의 승리를 도왔는데, 이들 중 유독 눈에 띄는 관중이 있었다. 바로 문경시에서 온 가은 중·고등학교 학생 100여 명이었다.
이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열정적인 응원으로 경기의 흥을 돋우었다. 경기 참여 한 달 전부터 학생회의 주도아래 자체적인 응원연습을 했다는 학생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아낌없이 쏟아내며 상주시민운동장의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가은 중·고등학교는 지난 2011년 상주상무축구단의 창단 때부터 함께 했다. 문경시에 있는 이 학교는 상주시에 프로팀이 창단한다는 소식에 매년 1회 이상 단체 관람을 실시했고, 이때부터 시작된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처음 시작은 학교 차원의 지도가 있었지만 이제는 학생들이 앞장서서 관람을 요청하고 자체적인 연습으로 준비해온 응원전을 펼치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 종료 후에는 선수단과 학생, 학부모, 교사, 경찰, 관중 등 1500명 이상이 실시한 K리그 최초의 대규모 학교폭력예방 플래시몹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학생회 측에 따르면 "응원준비를 위해 100여 명 남짓한 전체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하면서 소통하고, 응원 연습을 하면서 스트레스 해소를 한다. 또한 경기장에서 열정적으로 응원하고 나면 묵혀있던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기분이라 학생들이 앞장서서 열심히 한다. 경기를 보는 것에서 더 나아가 참여하고, 함께 한다는 취지가 너무 좋은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자주 만들어지기 바라고 있다"며 학교폭력예방의 방향을 제시해주었다.
상주는 이렇게 학생들의 건전한 참여 문화를 제공해주는 것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왕따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됨을 확인하고 계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또한 문경시의 가은 중·고등학교 이외에 상주시 소재의 학교들에게도 참여를 독려하고 계속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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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