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으로 갈수록 단단해지는 철벽이라는 애칭을 딱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철벽' 김민철(22, 웅진)이 스타리그 16강 풀리그서 먼저 2승을 챙기면서 8강행 청신호를 켰다.
군단의 심장으로 넘어오고 나서 첫번째 시즌인 WCS 코리아시즌1 저그 우승자로 강한 인상을 남긴 그답게 김민철은 9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WCS 코리아 시즌1' 스타리그 16강 3회차 어윤수(SK텔레콤)와 경기서 2-1를 승리하면서 조별 풀리그 2승째를 챙겼다.
저그전에서는 약점을 찾을 수 없다는 김민철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다. 어윤수가 빠르게 치고들어왔지만 '철벽'이라는 애칭답게 김민철은 상대의 거센 공격을 부드럽게 흘려버리면서 강력한 한 방 바퀴 역습으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2세트를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선택한 어윤수에게 내줬지만 실수는 한 번이면 족했다. 김민철은 어윤수의 초반 러시를 주의하면서 빠르게 견제를 선택했다. 어윤수와 치열한 공방전에서 우위를 점한 김민철은 시간이 흘러 갈수록 격차를 더욱 벌렸다.
저글링과 맹독충으로 상대 일꾼을 소모시킨 그는 뮤탈리스크 싸움에서도 앞서나가면서 어윤수의 항복을 받아냈다.
◆ 2013 WCS 코리아 시즌2 스타리그 16강 3회차
▲ 1경기 김민철(웅진 스타즈) 2-1 어윤수(SK텔레콤 T1)
1세트 김민철(저그, 7시) 승 어윤수(저그, 11시)
2세트 김민철(저그, 5시) 어윤수(저그, 11시) 승
3세트 김민철(저그, 1시) 승 어윤수(저그,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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