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실패’ 레바논, 한국 위협할 전력 아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7.09 20: 32

 매번 한국농구의 발목을 잡았던 레바논이 예전만 못하다.
한국은 9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벌어진 2013 윌리엄존스컵 대회 4일차 경기에서 레바논을 61-52로 꺾었다. 지난 3경기서 이집트, 대만B, 미국연합팀을 차례로 꺾었던 한국은 4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레바논의 전력은 크게 위협적이지 않다. 에이스 파디 엘 카티브(34, 198cm)는 한국전 23점, 10리바운드로 여전히 위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탈아시아급’이라고 불리던 전성기에 비해 운동능력과 스피드가 현저하게 저하됐다. 과거 혼자서 한국골밑을 초토화시켰던 카티브는 김주성의 수비에 어느 정도 제어되는 모습이었다.

7점 6리바운드를 올린 주전센터 알리 카난(28, 206cm)이 지키는 골밑도 이승준만 있으면 충분히 해볼 만했다. 레바논이 대회를 앞두고 귀화시킨 NBA출신 센터 로렌 우즈는 이날 출장하지 않았다. 레바논은 대만의 2진 대만B에게도 패하는 등 전력이 불안정하다.  
그간 한국은 ‘중동의 모래바람’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 중 레바논과 악연이 깊다. 한국은 지난 2007년 8월 4일에 레바논과 치렀던 아시아선수권 4강전에서 74-76로 졌다. 또 한국은 2009년 존스컵에서는 레바논에 79-97로 대패를 당했다. 한국은 2009년 텐진 아시아선수권 8강에서 65-68로 다시 한 번 레바논에 무릎을 꿇은바 있다. 중요한 대회마다 만나서 졌다.
세대교체에 실패한 레바논은 더 이상 한국에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다. 레바논의 선수 13명 중 20대 초반은 3명뿐이다. 반면 30대는 6명이나 된다. 34살인 최고참 카티브가 여전히 최다득점을 올린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전통적으로 레바논은 미국출신 귀화선수에게 골밑을 의존해왔다. 하지만 조셉 보겔, 브라이언 페갈리, 맷 프레지, 잭슨 브로만은 더 이상 대표팀 명단에 없다. 레바논은 전력노출을 우려해 일부러 존스컵에 로렌 우즈를 내보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218cm의 장신인 그가 나올 것을 대비해 앞으로도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jasonseo34@osen.co.kr
FIBA 홈페이지(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있는 카티브의 대형광고판(아래) / 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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