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선발 호투를 앞세워 4연승을 질주했다.
넥센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7이닝 무실점 쾌투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지난 5일 목동 LG전에 이어 4연승을 기록했다. 넥센은 41승1무29패를 기록하며 선두 삼성을 바짝 쫓았다. 반면 롯데(36승2무30패)는 2연패에 빠졌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이날 7이닝 3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해 시즌 6승을 거뒀다.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으나 롯데 타선을 짠물 피칭으로 꽁꽁 묶었다.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1⅔이닝 무실점으로 역대 14번째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기록했다.
넥센이 1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회 1사 후 이성열이 볼넷, 오윤이 안타를 기록하며 2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택근이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강정호가 중전 적시타로 2루주자를 불러들였다.
이후 양팀 선발들의 호투 속에 접전이 이어졌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도 1회 실점했으나 2회부터 5회까지 삼자 범퇴를 기록하는 등 넥센 타선의 추가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롯데가 8회 반격의 기회를 마련했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투수 한현희 실책으로 출루했다. 1사 후 손아섭의 안타, 강민호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장성호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전준우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렸으나 2루주자 손아섭이 홈에서 아웃돼 동점에 실패했다.
위기 뒤 기회를 맞은 넥센은 8회말 박병호의 개인 시즌 17호포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8회 1사에 올랐던 손승락이 9회 다시 등판해 경기를 매조졌다.

이날 넥센은 7안타에 그쳤으나 1회 집중 공격에 성공하며 롯데를 무너뜨렸다. 박병호는 개인 홈런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이택근은 1회 결승타에 이어 8회 결정적인 보살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손아섭이 3안타로 고군분투했으나 산발적인 출루로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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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