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이진영의 끝내기타로 NC를 극적으로 꺾고 주말 3연전 스윕패 충격에서 탈출했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시즌 9차전에서 2-1로 역전승, 올 시즌 네 번째 끝내기 안타의 환희를 맛봤다.
LG는 선발투수 신정락이 8이닝 1실점 8탈삼진 무사사구로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2경기 만에 복귀한 주장 이병규(9번)는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경기를 지배했다. 그리고 LG는 연장 10회말 이진영이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을 날렸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40승(31패)을 거두고 리그에서 세 번째로 40승에 안착했다. 반면 NC는 41패(25승 3무)째를 당하며 4연승에 실패했다. 이로써 NC는 4일 휴식 후 첫 경기에서 패하는 징크스를 이번에도 깨지 못했다.
경기는 중반까지 치열한 선발투수 대결로 흘러갔다. LG 신정락이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넣아며 NC 타자들과 정면승부를 펼쳤고 NC 찰리도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며 마운드를 지켰다.
득점 찬스는 LG가 먼저 잡았다. 2회말 LG는 이병규(9번)과 정성훈의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 그리고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LG는 현재윤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까지 만들었으나 오지환과 김용의 모두 찰리의 높은 직구에 외야플라이를 기록하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자 NC는 3회초 첫 타자 김종호가 신정락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려 단숨에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정준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선취점에 성공, 1-0으로 앞서나갔다.
리드를 잡은 NC는 찰리가 LG 타선은 압도하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삼아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마음대로 빼앗은 찰리는 3회말과 5회말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3회부터 5회까지 9이닝 동안 9명의 타자만을 상대했다.
신정락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신정락은 실점 후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지며 찰리 못지않은 안정감을 자랑했다. 특히 6회초 나성범 이호준 조영훈의 NC 클린업트리오를 모두 삼진 처리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신정락의 호투에 LG 타자들은 즉시 반응했다. 박용택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고 2사 3루에서 이병규(9번)가 이날 경기 세 번째 안타를 좌전 적시타로 장식하며 1-1,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신정락과 찰리 모두 물러서지 않은 가운데 경기는 8회까지 1-1, 동점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NC는 신정락이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LG 불펜진과 마주하며 다시 기회를 잡았다. 나성범이 류택현에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뒤에 나온 이호준이 이동현에게 3루타를 터뜨리며 1사 3루, 천금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NC는 조영훈이 이동현에게 헛스윙 삼진, 모창민의 큰 타구도 이진영의 호수비에 막혀 점수를 뽑는 데 실패했다.
결국 LG는 9회말 이병규가 좌전안타를 치고 2사 2루, 안타 하나면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찬스를 맞이했으나 손주인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연장 10회말 LG는 윤요섭과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1, 2루에서 이진영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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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