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에이스' 노경은이 완벽투를 펼친 두산이 한화전 5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노경은이 8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5승째를 거두고, 4번타자 최준석이 2안타 3타점을 터뜨린 데 힘입어 5-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지난 5월19일 대전 경기부터 한화전 5연승 행진을 달렸다. 36승32패2무가 된 6위 두산은 5위 KIA(35승342패2무)에 반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한화는 20승47패1무로 다시 승률 2할대(0.299) 최하위로 떨어졌다.

두산 선발 노경은의 역투가 빛났다. 노경은은 최고 151km 힘있는 직구(47개)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슬라이더(32개) 그리고 각도 큰 체인지업(23개)-커브(8개)까지 섞어던지며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3회까지 볼넷 1개를 허용했을 뿐 노히트로 막았다.
4회말 무사 1루에서 송주호에게 맞은 중전 안타가 첫 안타였다. 이후 8회까지 안타 2개를 맞았으나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이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8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최근 3연승을 달린 노경은 시즌 5승(5패)째를 수확했고, 평균자책점도 3.88로 낮췄다.
노경은이 호투하자 두산 타선도 힘을 냈다. 3회초 선두타자 양의지가 한화 선발 대나 이브랜드로부터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김재호의 번트 안타로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이종욱의 중전 적시타로 첫 득점을 냈다. 이종욱의 2루 도루로 계속된 2사 2·3루에서 최준석의 좌중간 2타점 적시타로 3-0 리드.
5회초에도 두산은 1사 후 민병헌이 기습번트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찬스를 잡았다. 김현수의 몸에 맞는 볼과 민병헌의 3루 도루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또 최준석이 중견수 앞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가점을 냈다.
6회초에도 두산은 이원석의 볼넷으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이종욱이 임기영으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스코어를 5-0으로 벌렸다. 이종욱이 5타수 3안타 2타점 3도루로 펄펄 날았고, 최준석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화는 선발 이브랜드가 5이닝 8피안타 1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8패(2승)째를 당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출장한 2번타자 우익수 송주호가 4회말 첫 안타를 터뜨린 게 위안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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