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투타 균형이 앞섰다.
선발 마운드의 높이와 타선의 집중력 모두 돋보였다. SK는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29일 잠실 LG전 이후 원정 3연패 탈출. 선발 김광현은 5이닝 1실점 쾌투를 선보이며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지난해 6월 26일 대구 경기 이후 삼성전 2연패 마감.
반면 삼성은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가 4이닝 5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시즌 5패째. 또한 3개의 실책을 범하며 수비에서도 허점이 노출됐다.

선취점은 SK의 몫. 박정권이 1회 1사 1,3루서 우전 안타를 때려 3루 주자 정근우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SK는 1-1로 맞선 2회 2사 3루서 정근우가 좌전 안타를 때려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오른 SK는 1점차 앞선 5회 최정, 박정권, 한동민의 연속 안타와 정상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5-1 재역전에 성공했다.
최정은 6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삼성 세 번째 투수 권혁의 2구째를 잡아 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비거리 120m)으로 연결시켰다. 시즌 17호째. 지난달 15일 KIA전 이후 24일 만에 손맛을 만끽했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7회 2사 만루서 조동화와 최정이 사사구를 얻어 2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7회 최형우와 이승엽의 백투백 아치로 2점을 추격했으나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했다. SK는 8회 박재상의 내야 땅볼로 1점 더 보탰다.
SK의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정은 시즌 17호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그리고 박정권은 6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정근우는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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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