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야구천재답다. SK 와이번스 내야수 최정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9-3 승리를 이끌었다.
최정은 9일 대구 삼성전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 5-1로 앞선 6회 1사 후 삼성 3번째 투수 권혁의 2구째를 잡아 당겨 좌중월 솔로 아치(비거리 120m)로 연결시키는 등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지난달 15일 광주 KIA전 이후 24일 만에 손맛을 만끽한 최정은 경기 후 "생각보다 그리 오래 되지 않았는데 꽤 오래된 느낌을 받았다"고 여유있는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최근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아 의식을 하지 않으려도 해도 의식이 됐다. 빗맞은 타구가 운좋게 안타로 연결돼 마음이 편치 않았다. 원인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반응을 좀 더 빨리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다지 힘을 들이지 않았는데 의외로 큰 타구가 나온 것 같다"는 게 최정의 설명. 그는 "지금의 좋은 느낌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만수 SK 감독은 "선발 김광현이 잘 던졌다. 근육이 뭉친 부분은 걱정했는데 큰 이상이 없는 것같아 다행"이라며 "포수 정상호도 경기를 잘 이끌었다. 오늘은 특히 타자들이 잘해준 부분은 상당히 칭찬해주고 싶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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