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이정길이 김규철에 신뢰를 잃었다.
9일 방송된 KBS 2TV 월화 드라마 '상어' 14회에서는 조의선(김규철 분)이 조상국(이정길 분)을 의심하기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조의선은 이수(김남길 분)로부터 납치당했다가 풀려났다. 죽음의 공포를 느끼고 있던 조의선의 귀에는 자신을 구해줄 아버지 조상국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사람이 죽고 사는 건 하늘의 뜻이다. 아들과의 인연이 여기까지인지도 모른다"고 말하며 납치범과의 협상을 거부하는 조상국의 목소리는 조의선이 마지막까지 잡고 있던 끈을 놓게 만들었다. 또 납치범은 "진짜 조상국은 당신이 죽였다. 당신은 가짜"라고 말해 조의선이 조상국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항상 아들에 호통만 치던 조상국이지만, 아들을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애쓰며 죄책감 뒤에 숨겨놨던 부성애를 폭발시킨 조상국은 "내가 진짜 아들은 맞냐"라는 등의 의심을 당하며 "결국 이런거였나"라고 허탈한 모습을 보였다.
이수의 계획은 조의선의 살인이 아닌, 가짜 조상국을 절대적으로 믿고 있는 가족들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었던 것. 이수는 이에 해우(손예진 분)가 진실에 접근하게 조종하며 위험한 게임을 즐기고 있다.
또한 혼돈 속에서 완전히 다른 인격을 보인 조의선은 조부의 백자를 깨뜨리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는 등 조상국의 정체를 모두 다 알아낸듯 이상증세를 보여 가족들을 불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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