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먼 선두 고수… 푸이그 올스타 가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7.10 06: 26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제84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최종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는 여전히 2위를 기록 중이다.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0일 최종투표 2차 중간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각 리그별로 5명의 선수가 한 자리를 놓고 팬 투표를 벌이는 이 최종투표에서 내셔널리그 선두는 여전히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이다. 사무국은 정확한 득표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프리먼이 선두, 푸이그가 2위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최종투표는 투표 방식이 비교적 자유롭다. MLB 공식 홈페이지의 투표 페이지, 그리고 문자 메시지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제한은 없다. 한 명이 몇 표라도 찍을 수 있다. 때문에 말 그대로 '머릿수'를 얼마나 동원하느냐가 관건이다. 투표 개시 이틀 만에 총 투표수는 이미 3300만 표를 훌쩍 넘어섰다.

때문에 각 구단들은 최종투표 명단에 오른 선수들을 올스타전에 보내기 위해 갖은 전략을 동원하고 있다. 트위터를 통해 투표를 독려하기도 하고 방송 중계 중 수차례 이 사실을 언급함으로써 팬들의 투표를 유도한다. 다저스 중계팀도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트위터에서는 올스타로 푸이그를 지지하고 있다”며 푸이그 홍보에 열을 내기도 했다. 동료들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해 다르빗슈 유(텍사스)도 동료들의 전폭적인 홍보 지원을 받았다.
내셔널리그는 당초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킨 푸이그의 무혈입성이 예상됐으나 양상은 반대다. 프리먼이 애틀랜타 팬들의 충성심을 등에 업고 선두를 지키고 있다. 프리먼도 애틀랜타 팬들의 폭발적인 ‘클릭’에 감사하는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다저스 팬들 또한 푸이그를 밀어주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각 커뮤니티에는 투표를 독려하는 팬들의 이야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편 내셔널리그 득표 순위는 프리먼과 푸이그에 이어 헌터 펜스(샌프란시스코), 이안 데스몬드(워싱턴), 아드리안 곤살레스(LA 다저스) 순이다. 사실상 프리먼과 푸이그의 양자 대결이다. 곤살레스는 이미 동료인 푸이그 지지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아메리칸리그는 스티브 델라바(토론토)가 선두인 가운데 데이빗 로버트슨(뉴욕 양키스), 우에하라 고지(보스턴)가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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