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 크리스 옥스프링(36)의 무승 행진이 꽤 길어지고 있다.
옥스프링은 지난 9일 목동 넥센전에서 팀이 1-3으로 패하면서 시즌 4패째를 안았다. 옥스프링은 지난 4월 25일 사직 SK전에서 승을 거둔 뒤 7연승을 달렸으나 9일 패배로 연승 행진도 끊겼다.
연승 행진이기는 했으나 마지막 승리도 지난달 6일 사직 KIA전이었다. 5월 한 달 5승을 쓸어담으며 KBO 선정 월간 MVP에 뽑히기도 했던 옥스프링은 6월 여름이 오면서 다시 승리 갈증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승이 없었던 4경기에서 옥스프링은 3경기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했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 유독 타선 지원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4경기에서 팀은 3승1패를 거뒀으나 옥스프링은 승 없이 약 한 달을 보냈다.
9일 경기에서도 불운은 계속됐다. 옥스프링은 1회 2점을 내줬으나 2회부터 5회까지 연속 삼자 범퇴를 기록하면서 호투했다. 그러나 팀은 번번이 득점 기회를 놓쳤다. 옥스프링은 7이닝 2실점을 기록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은 그가 내려간 8회 겨우 한 점을 뽑았다.
한 감독은 "선발 투수는 자신이 던질 때 점수가 안 나면 던질 기운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선발투수에게 중요한 것은 퀄리티 스타트가 아닌 승리다. 한 두 경기가 아니라 무승 경기가 길어질 수록 선수의 사기는 저하된다.
옥스프링의 승운은 언제쯤 다시 그를 찾아올까. 에이스가 나오는 경기는 이겨야 한다. 현재 롯데에서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옥스프링에게도 승리가 절실하다. 그를 위해서는 롯데 타선의 응집력과 불펜의 도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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