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33)가 중요한 등판을 갖는다.
바티스타는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피로 누적 호소 이후 눈에 띄게 구위가 떨어진 바티스타로서는 부활과 추락의 갈림길에 서 있는 한판이다.
바티스타는 류현진이 떠난 한화 마운드의 에이스다. 올해 15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6월 중순부터 이상 징후가 발견되기 시작했다. 바티스타의 가장 큰 무기인 구속이 줄었다. 스피드건에 150㎞를 우습게 찍던 구속이 140㎞대 중후반으로 떨어졌다.

공교롭게도 6월2일 대전 NC전에서 최고의 피칭을 보인 이후 하락세다. 바티스타는 당시 8이닝 동안 14개의 삼진을 잡으며 외국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바티스타는 이날 137개의 공을 던진 것이 논란을 일으켰다. 리그를 통틀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투구수였다.
이후 바티스타는 9일 문학 SK전에서 6이닝 4실점, 14일 사직 롯데전에서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휴식을 가졌지만 28일 대전 넥센전에서 2⅔이닝 4실점에 머물렀다. 역시 직구 구속이 나오지 않는 문제가 발견됐다. 이날 등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한편 두산에서도 외국인 좌완 투수 개릿 올슨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올슨은 올해 9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38을 기록하고 있다. 불안한 투구내용으로 퇴출 1순위 외국인 후보로 꼽히고 있다.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 7일 잠실 삼성전에서 2⅓이닝 5피안타 3볼넷 4실점 패전 이후 불과 3일 만에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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