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1부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와 챌린지(2부리그) 상주 상무가 격돌한다. 인천과 상주는 10일 오후 7시 반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2013 하나은행 FA컵 16강전을 벌인다.
FA컵 16강 대진 가운데 제주-수원, 성남-포항, 울산-전북전 못잖게 기대가 모아지는 빅매치다. 인천은 클래식에서 1경기를 덜 치른 현재 7승 6무 3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4위에 올라 있다.
인천은 후반기 들어 1승 1무 1패로 주춤하고 있다. 주축 이천수는 부상으로 설기현은 팔꿈치 가격 사후징계로 전열에서 잠시 이탈해 있다. 상주전을 통해 FA컵 8강 진출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챌린지에서 1경기를 더 치른 상주는 9승 6무 1패로 선두 경찰청을 1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상주는 최근 리그에서 쾌조의 상승세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6일 안양에 패한 뒤 고양 충주 광주 부천을 상대로 4연승을 거뒀다. 리그 상승세를 FA컵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 시즌 두 팀이 누비는 무대는 달랐으나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았다. 선수 면면만 놓고 봐도 기대가 모아진다. 인천은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김남일 설기현과 '슈퍼 루키' 이석현에 리그 수준급 날개 남준재와 한교원이 뒤를 받친다.
반면 상주는 전현직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근호 하태균 이승현 김재성 이호 김형일 이재성 최철순 등 초호화 진용을 꾸린다. 이미 인천전을 대비해 부천전서 주전들의 체력도 비축해 뒀다.
클래식과 챌린지의 자존심 대결에서 어디가 웃을지 지켜볼 일이다.
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