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의 활로를 찾기 위해 많은 온라인게임들이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해외에 진출하는 게임들도 많지만 기획이나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게임들도 많다.
한편, 이제 막 해외 진출을 시작하는 게임들이 있는가 하면 이미 해외에 진출해 서비스 중인 국가의 수가 손가락의 갯수를 넘어가는 게임들도 있다. 이 게임들은 단순히 서비스 중인 국가의 수만 많은 것이 아니라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선전하고 있다. 이번 주 엠게임 스페셜코너에서는 30개 이상의 국가에 진출한 ‘해외 진출 다관왕’을 소개한다.
▲ ‘아르고’와 ‘열혈강호 온라인’, 유럽 31개국 수출 계약 체결

엠게임 미래형 판타지 ‘아르고’와 코믹 무협 MMORPG ‘열혈강호 온라인’은 최근 유럽 31개국 수출 계약을 발표하며 해외 진출 다관왕을 달성했다. 유럽 지역에 카발 온라인, 네이비 무브, CT 레이서 등 다양한 장르의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영국의 대표적인 게임 개발 및 퍼블리셔인 ‘게임스-마스터즈닷컴’이 ‘열혈강호 온라인’과 ‘아르고’의 영국,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31개국에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인기 무협만화 ‘열혈강호’를 기반으로 개발된 코믹 무협 MMORPG로, 지난 2005년 중국, 대만을 시작으로 태국, 일본, 미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 진출해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다.
다양한 이동 아이템, 부스터 기능을 가진 캐릭터 백팩 등을 활용해 대규모 자원전쟁을 즐길 수 있는 스팀펑크 MMORPG인 ‘아르고’ 역시 올해 초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을 비롯해 태국 싱가폴, 말레이시아, 대만, 인도네시아에 수출되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두 게임 모두 이번 유럽 수출 계약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온라인게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 팡야’, 골프게임답지 않은 특유의 캐주얼함으로 해외에서 큰 인기
엔트리브소프트 ‘팡야’는 전 세계 44개국에 진출해 있는 3D 온라인 골프 게임이다. 여타 골프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개성있는 캐릭터 덕분에 골프 게임으로는 이례적인 큰 인기를 얻어 게임이 등장할 당시엔 골프 게임 열풍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2004년 4월 일본 수출을 시작으로 태국, 중국, 미국, 브라질, 영국, 프랑스 등 아시아를 비롯해 북남미와 유럽 지역까지 총 44개국에 진출했으며 특히, 일본과 태국에서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캐릭터 산업이 강세인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 만화와의 콜라보레이션이 자주 이뤄지고 있으며 콘솔 게임으로도 컨버젼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2005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태국에서는 2009년부터 해마다 태국게임쇼(TGS)를 통해 출품되고 있으며, 2013년엔 TGS 2013을 통해 신규 캐릭터 ‘스피카’를 공개해 유저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 온라인게임 해외 진출의 선구자 ‘라그나로크 온라인’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현재 76개국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MMORPG이다. 지난 2002년 12월 일본 서비스를 시작으로 대만, 태국,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 지역은 물론, 유럽과 북남미,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5대양 6대주에 진출하며 국내 온라인게임의 해외 성공의 표본이 되어 왔다. 특히 태국, 러시아, 브라질에는 국내 온라인게임 최초로 현지에 진출한 게임이기도 하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전세계 유저수는 2012년 기준으로 약 5천 8백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쉬운 조작방식과 낮은 PC 사양에도 충분히 플레이가 가능해 IT 인프라가 발달하지 못한 국가에도 손쉽게 진출할 수 있었으며, 각국의 특성과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게임 속에 반영하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메이플스토리’
넥슨 ‘메이플스토리’는 2003년 11월 일본 서비스를 시작으로 중국, 대만, 태국, 싱가포르, 미국, 캐나다, 브라질, 유럽 49개국 등 무려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MMORPG이다. ‘메이플스토리’는 2D 횡스크롤 방식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으며, 쉬운 조작성과 귀여운 2D 그래픽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지형과 캐릭터 등을 강점으로 10대 청소년과 20대 성인 유저뿐만 아니라 여성 유저와 장년층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이다.
‘메이플스토리’는 ‘게임 내 부분유료화’ 모델을 해외에 최초로 선보인 게임이다. 특히 캐릭터를 자신의 취향대로 꾸밀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의 치장 아이템은 유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이를 통해 미국 등 선진 시장에 조기 진출, 선진화된 수익 모델을 구축한 성공 사례로 손꼽히며 업계의 표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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