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에 역전패해 연승이 ‘3’에서 끊겼다.
NC는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LG에 1-2로 석패했다. 마운드는 안정감을 더했지만 타선의 집중력이 뒷받침 못했다.
선발로 나선 오른손 투수 찰리의 호투가 빛났다. 140km 후반에 형성되는 직구와 커브-커터-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LG 타선을 파고들었다. 8회까지 113개의 공을 던지는 역투로 시즌 12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이로써 NC는 팀 40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게 됐다.

이처럼 선발 마운드의 안정감은 9개 구단 가운데 으뜸이다. 김경문 NC 감독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발이 강하니까 지금 덕아웃에서 예전보다 더 편하게 앉아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두산 시절에는 “선발이 5회까지 버티고 이후 불펜으로 승부를 봤는데 지금은 그때와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몇 차례 공격에서는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 1회 1사 후 박정준이 2루 옆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진루타가 나오지 않았다. 2회는 선두 타자 조영훈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모창민의 번트 파울플라이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5회도 선두 타자 노진혁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이태원이 두 차례 번트 파울이 나와 진루타를 때리는 데 실패했다. 9회 1사 후 이호준이 3루타로 잡은 결정적 기회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불발됐다. 필요할 때 진루타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NC는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안정된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다. 불펜도 이민호를 중심으로 점차 나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날 여러 차례 나온 공격 미스는 다듬어야할 부분이다. 공격에 있어서 세밀함이 필요하다. 공격 응집력만 살아나면 무서워진다는 희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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