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퍼시픽 림’(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개봉을 하루 앞두고 예매율에 선두를 달리고 있어 박스오피스 1위 진입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0일 오전 기준 ‘퍼시픽 림’은 예매율 42.9%를 기록하며 1위에 랭크됐다.
이에 앞서 예매율 1위를 달리던 한국영화 ‘감시자들’(김병서 조의석 감독)은 27.0%로 2위로 처진 상황. 박스오피스 순위는 ‘감시자들’이 평일에도 꾸준히 2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무서운 흥행세를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퍼시픽 림’이 뚜껑을 여는 11일 순위 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퍼시픽 림’은 초대형 로봇과 외계괴수의 대결을 그리는 할리우드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남성관객들의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어 흥행이 예상되는 작품이다. 영화는 25층 높이에 달하는 로봇 다섯 대가 지구를 초토화시키는 외계괴수에 맞서 강력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싸우는 과정을 스펙터클하게 그렸다.
허술한 스토리와 반복되는 두 거물 사이의 전쟁이 지루하다는 평도 있지만, 어릴 적 본 공상과학 만화에서나 등장하던 장면들이 실사로 구현된 모습은 남성 관객의 혼을 빼놓기에 충분하다.
‘감시자들’도 만만치 않다. 영화는 뚜껑을 연 직후 긴장감 넘치는 전개에 오랜만에 만나는 잘 빠진 범죄액션스릴러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여기에 배우 설경구와 정우성, 한효주의 호연이 타이트한 연출력과 만나 관객들 사이에서 재밌는 영화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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