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잊혀져 간다. 마지막 승리가 언제였는지. 이젠 웃을 때도 됐다. 아니 웃고 싶다. 배영수(삼성)와 윤희상(SK)이 10일 대구 경기에서 필승을 다짐하며 마운드에 오른다.
7승 3패(평균자책점 4.96)를 기록 중인 배영수는 5월 25일 한화전 이후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이후 6차례 마운드에 올랐으나 2패만 떠안았다. 윤희상이 승리에 더욱 목마른 상황. 4월 26일 한화전 이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5월 11일 넥센전부터 4연패의 늪에 빠진 상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을 살펴볼까. 배영수는 SK전 첫 등판. 그리고 윤희상은 2차례 등판을 통해 1승 1패(평균자책점 3.29)를 거뒀다.

전날 경기에서는 SK의 투타 균형이 앞섰다. 선발 김광현이 5이닝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최정, 정근우, 박정권 등 주축 타자들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화력 지원을 펼쳤다. 9-3 승리.
반면 삼성은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가 4이닝 5실점(3자책)으로 일찌감치 무너졌다. 최형우와 이승엽이 백투백 아치를 쏘아 올렸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
승리에 목마른 나머지 이겨야 한다는 중압감을 가진다면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좀 더 평정심을 갖고 마운드에 올라야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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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윤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