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31·정지훈)의 전역 현장에는 연인 김태희도, 후임 연예사병도, 예비역 병장의 여유로운 웃음기도 없었다.
10일 오전 8시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전역 신고식을 마치고 서문을 통해 나와 취재진 앞에 선 비는 여느 연예병사들의 전역식 모습과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먼저 연예병사 전역 현장에 모습을 종종 드러냈던 후임 연예병사들의 모습은 눈을 씻고 찾아도 없었다. 앞서 연예병사 근무실태 논란 등이 불거져 좋지 않은 여론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러 스타들이 전역현장에서 웃음과 기쁨의 눈물을 흘렸던 것과 다르게, 이날 비의 전역 현장에는 어떤 감정표출도 없었다. 연예병사 논란으로 인해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복잡한 심경을 반영하듯 비는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또한 현장에는 비의 연인이자 배우인 김태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김태희는 당초 알려진 것처럼 연인의 전역 현장을 방문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현장에는 비를 취재하기 위한 국내 및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각국의 취재진 100여명과 국내팬 및 일본, 중국, 터키, 말레이시아, 미국, 유럽 각지의 해외팬 700여명(경찰추산)이 한데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을 뿐이다.
비는 전역 신고 후 곧장 경기도 고양시 벽제추모공원의 어머니 산소를 방문해 큰절을 올리고 어머니께 자신의 전역 사실을 전했다.
한편 전역을 앞두고 그룹 포미닛, 비스트 등이 속한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한 비는 연예계 공식 활동을 잠정 연기하고, 당분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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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