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기성용 경고, "기성용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7.10 14: 29

[OSEN=이슈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논란을 일으킨 기성용(24, 스완지 시티)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에 네티즌들은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대한축구협회는 10일 오전 본회 부회장단과 분과위원회 위원장들이 참석한 임원 회의 결과에 대해 "본회는 최근 SNS를 통해 개인적인 견해를 밝혀 물의를 일으킨 기성용 선수의 건과 관련하여 국가대표선수의 관리와 관련된 본회의 책무와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겸허히 사과 드립니다"라면서 "물의를 일으킨 기성용 선수는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혀 왔으며, 국가대표팀에 대한 공헌과 그 업적을 고려하여, 협회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하되, 징계위원회 회부는 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협회는 "본회는 향후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표선수로서의 책임과 소임을 다하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대표팀 운영규정을 보완하는 등의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할 계획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지인들과 사용하던 비밀 SNS 계정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향해 조롱 섞인 내용의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결국 에이전트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로부터 닷새가 지난 9일에는 비밀 페이스북에 글을 다시 올렸다가 팬들의 비난에 계정을 탈퇴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구나", "축협의 결정은 팀 분위기 해치는 중대 행동에 침묵으로 방관하는 것과 다름 없다", "백 번 양보해서 징계는 안줄 수도 있지만 아직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은 시점인데", "기성용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구나" 등 협회의 결정에 대부분 비난 의견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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