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수와 엄태웅의 ‘닮은꼴’ 연기가 눈길을 끈다.
표정과 말투, 발걸음까지도 닮은 두 배우는 아버지와 아들로 분해 내면 연기의 정석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

이들은 KBS 2TV 수목드라마 ‘칼과 꽃’(극본 권민수, 연출 김용수, 박진석)에서 연개소문과 그의 아들 연충 역을 맡아 부자의 연을 맺었다. 그리고 남다른 연기 호흡으로 말 그대로 ‘꽉 찬’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최민수를 모델 삼아 배우를 꿈꿨다던 엄태웅릉 실제로도 “(최민수 선배님과) 닮지 않았냐”는 말을 자주 할 정도로 남다른 부자의 정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연기에 있어서만큼은 진지한 태도가 닮은꼴이라는 후문이다. 연개소문과 연충이 아버지와 아들로 첫 대면했던 신에서 최민수는 아들은 차갑게 내쳤지만, 표면적으로는 차디찬 냉정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애끓는 부정을 표현해낸 연개소문으로 분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돌아앉은 뒷모습만으로도 슬픔과 회환이 느껴졌다는 평.
그런가하면 아버지의 냉대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좌절감을 느낀 아들 연충 역의 엄태웅은 무너져 내리는 심정을 허망한 표정으로 표현해냈다. 특히 낮게 깔리는 대사톤은 오히려 보는 이들과의 극적인 감정 싱크로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관계자는 "두 부자는 발걸음조차 닮았다. 한 발 한 발 계단을 오를 때, 난간에 발을 디딜 때의 세밀한 움직임을 포착한 연출은 두 배우를 살아 숨 쉬게 하고 있다. 또한 눈빛과 표정, 한 마디 한 마디 꾹꾹 누르듯 진중하게 무게를 실어 말하는 두 배우의 연기는 같은 DNA를 갖고 있는 듯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10일 방송될 3회분에서부터 연개소문과 연충의 이야기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10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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