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영화 ‘더 테러 라이브’ 속 한 명의 등장인물을 조명하는 구성을 접하고 느낀 소감으로 “짜임새가 놀라웠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10일 마포구 서교동 브이홀에서 열린 영화 ‘더 테러 라이브’(김병우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한 공간 안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 인물만 주로 나오는데 그런 큰 장애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굉장히 스피디하게 흘러간다. 극적 긴장감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이것을 실연했을 때 어떨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이 촬영을 해나가면서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의 신선함과 재미가 확고해짐을 느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병우 감독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밝혔다. 김 감독은 “지루함에 대한 우려가 주변에서 있었다. 그런 것들을 타파하기 위해 여러 가지 장치들을 만들었는데, 그 안에서 인물들의 감정의 흐름을 오르락 내리락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독특한 구성을 연기하기 위해 하정우는 연극 무대에 서는 듯한 방식으로 접근했음을 밝혔다. 하정우는 “우리 영화는 신으로 구성된 게 아니라 챕터로 구성됐다. 합 챕터가 짧게는 5분, 길게는 12분이다”며 “연극 공연하듯 끊지 않고 연기했는데 카메라가 많게는 다섯 대까지 설치돼서 그 모습을 담아냈다. 호흡이 끊기지 않고 흘러가는 작업방식으로 연극 준비하듯이 전체를 알고 흐름을 준비해서 들어갔다”고 말했다.
‘더 테러 라이브’는 한강 마포대교 폭탄테러라는 재난 사태를 뉴스앵커가 독점 생중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정우는 극중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잘 나가는 마감뉴스 진행자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밀려난 방송국 간판 앵커 윤영화 캐릭터를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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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